시즌 2. 망국의 왕자 5. 해골동굴의 영웅들

오상준
2017-12-12
조회수 405

5. 해골동굴의 영웅들


해골동굴 안쪽 갈림길에서 횃불을 들고 서있는 아이들.


앤리스

으.. 길을 잃은거 같아.


로드리케

제다야. 너두 모르겠어?


제다

응..


로드리케

어쩌지~ 흑~

벌써 몇 바퀴째 돌고 있는 것 같애.

아후~ 모르겠다. 좀 쉬자.

 

로드리케는 포기한듯 털썩 주져앉아 버렸다.


앤리스

야! 일어나, 마물들이 쫓아 올거라구!


로드리케

그래도 주저 않으니 좀 시원한걸~

바람도 좀 부는거 같구.


앤리스

마물이다! 왔어.


제다

눈을 노려!

푸슝! 푸슝!


캬악~


앤리스

이쪽으로!


동굴 위쪽 구멍으로 숨는 아이들, 횃불을 떨어뜨리고 난감한 표정으로 아래를 본다.


로드리케

어쩌지? 더 몰려올텐데..


마물

컹! 컹!


타닥타낙 소리를 내며 횃불이 꺼져가며 연기가 난다.


제다

야광봉을 꺼내줘.


앤리스, 로드리케

?


꺼진 연기가 어디론가 빨려들어가고 있다.


제다

됐다, 여기야! 올라가.


로드리케

우왓~


드래곤의 둥지로 통하는 통로를 나와보니 큰 돔형 동굴이 있었고 위로는 하늘이 보이는 구멍이 나 있었다. 몇군데 큰 바위가 있어서 바위뒤에서 숨어 긴장한체 드래곤을 바라보고 있는 제다와 아이들.


드래곤

크르르~


제다

바위뒤로 숨어.


제다가 속삭이듯 이야기하며 발꿈치를 들고 살살 걷는다.


로드리케

엄청나게 커!


앤리스

제다야, 할 수 있지?


로드리케

니가 한다고 하지 않았냐?


앤리스

그걸 따질때가 아니자나~


제다

화염 때문에 테이밍을 걸 시간을 벌기 힘들어.

그렇다면, 방법은 한가지 뿐이야!


앤리스

뭔데?


제다

앤리스, 에쉬의 피로 만든 파르를 쏴서 드래곤을 맞춰야 해.


앤리스

연구실에서 가져온게 이거였군!


제다

기회는 단 한번뿐이다. 부탁한다!

로드리케! 드래곤의 이목을 끌어줘!

불을 뿜을땐 바위뒤로 숨고.


로드리케

난 못해!


로드리케가 엉겁결에 벌떡 일어서자 드래곤이 시선을 돌려 일어났다. 드래곤은 로드리케를 향해 화염을 뿜었다.


드래곤

화악~


로드리케

으악!


앤리스

뛰어!


로드리케

으 아아악~ 살려줘~


다행이 로드리케가 다른 바위 쪽까지 가서 뒤에 숨자 화염이 바위에 튕겨졌다.


제다

이때야, 앤리스. 파르를 쏴!


앤리스

알았어!

탈루스 제일의 신궁의 솜씨를 보여주마!


제다

난 제일 가까운 바위로 올라가 테이밍을 할께!


앤리스

피융~ 맞았다!


드래곤

캬오~


파르를 장착한 화살을 맞고 드래곤의 어깨쪽에 먹물을 뿌린 것 같은 문양이 생긴다. 제다의 팔에 있는 파르가 빛나면서 정신을 집중한다! 마치 제다와 드래곤의 문양이 서로 비슷해지면서 형광물질처럼 빛이 났다.


제다

먼저 행동을 제어한다!


드래곤

크르르~ 화악.


제다

아.. 안돼.


로드리케

아악 뜨거워~ 어떻게 좀 해 보라구!


바위뒤에 숨어서 죽어라 소리를 지르는 로드리케. 셋이 올라왔던 통로로 마가들이 몇 마리 간신히 올라온다.


앤리스

으악 마물들까지!?


로드리케

우린 이제 죽었다~


앤리스

도망쳐. 제다야


제다

도.. 망.. ? 아. 아니야.. 안돼!


제다가 눈을 감는다. 테이밍에 실패했을때 삼촌 듀발이 해준 말이 생각났다.


듀발

제다야,

 제일 중요한것은 네 안에 있는 두려움을 넘어서는 거야.

그리고 친구가 되는거지.

야수들은 그런 사람에게 복종하는 거란다.


제다

에쉬. 

제발 내게 마음을 열어줘..


갑자기 드래곤이 공격을 멈춘다.


제다

됐다!


드래곤이 부드럽게 목을 드리워준다. 제다가 드래곤의 등에 올라탄다.


앤리스, 로드리케

와!

마가들을 모두 태워 버려.


제다

에쉬, 우린 친구야!


드래곤

화악~


드래곤이 한 번 포효하고 화염을 쏘자 마가들은  새까만 잿덩이로 변하고 만다.



가이아 왕궁에는 수천마리나 되는 눈이 새빨간 마가들이 점점 다가서고 있다.


마가

크르르~


전사들

피융! 피용!


마가

퍽! 퍽!


누마미스
어서 빨리가!


이때 갑자기 하늘에서 커다란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아나타

설마?


사람들이 모두 하늘을 올려다 봤다. 누군가가 그 드래곤을 타고서 지상으로 활강하고 있었다.


아나타

오, 가이아시여.


바닥으로 스치듯 다이빙한 드래곤이 불을 뿜으며 마가들을 태우자 마가들이 도망가기 시작한다. 도망가는 마가들 뒤에서 화염을 몇번 뿜어대자 마가들은 새까맣게 타버린다. 환호하는 사람들. 하지만 드래곤의 화염에 틸레도 타버리고 말았다. 드래곤에서 내려 재가 된 틸레를 만지고 있는 제다. 뒤에 서있는 앤리스와 로드리케.


제다

항상 내가 힘들때마다 쉴곳이 되어 줬는데..

고마워. 모두 네 덕분이야.


앤리스, 로드리케

슬퍼하지 마, 제다야.


제다가 눈물을 훔치며 돌아서서 씩씩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한다.


제다

그래.

앤리스, 로드리케.

너희가 없었으면 절대 못했을꺼야.


앤리스

맞아~ 내가 파르를 한방에 맞히지 못했다면 절대 못했을꺼야.


로드리케

그전에 내가 목숨을 걸고 불을 피해 다녔기 때문이지.


앤리스

못한다며~


로드리케

어쨌든 피해 다녔자나!


제다, 앤리스, 로드리케

푸하하하


제다

우린 앞으로 계속 함께 하자, 죽는 날까지.


앤리스

우리 태어난 날은 다르지만 한날 한시에 죽기로 하자!


로드리케

제법 진지한데. 좋아~


제다, 앤리스, 로드리케

한날, 한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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